삼성SDI와 현대차·기아가 로봇 산업의 혁신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3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양사는 첫 공동 마케팅을 선보입니다.
삼성SDI 전시관에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서비스 로봇 '달이'(DAL-e)와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가 전시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로봇들에 삼성SDI의 고성능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것입니다. 서비스 로봇 '달이'는 직접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을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2025.03.04 - [분류 전체보기] - 인터배터리 2025 역대 최대 규모…LG·삼성·SK 배터리 신기술 공개
인터배터리 2025 역대 최대 규모…LG·삼성·SK 배터리 신기술 공개
인터배터리 2025가 3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와 한국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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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산업의 핵심 과제, 전용 배터리 개발
현재 시장에 출시된 대부분의 로봇들은 로봇 전용으로 설계된 배터리가 아닌 전동 공구나 경량 전기 이동수단(LEV)용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로봇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큰 제약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로봇은 구조가 복잡하고 비정형적이어서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입니다. 기존 규격에 맞춘 작은 셀을 적용하면 필연적으로 출력 용량이 줄어들게 되어 로봇의 작동 시간과 성능에 한계가 생기게 됩니다.
삼성SDI-현대차·기아 협업으로 로봇 전용 배터리 개발 가속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SDI와 현대차·기아는 지난 2월 2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업의 핵심은 제한된 공간에 최적화된 배터리 형태를 개발하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출력과 사용 시간을 늘린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번 MOU에서 각 기업의 역할은 명확합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신규 개발 배터리의 로봇 적용 평가와 성능 고도화 담당.
현대차·기아: 로봇 개발 및 운용 경험을 활용해 배터리 최대 충·방전 성능, 사용 시간, 보증 수명 평가 등을 진행
삼성SDI: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고용량 소재 개발과 설계 최적화를 통한 배터리 효율 고도화 추진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와 전망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은 "로보틱스랩의 로봇 기술과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을 결합하면 장기적으로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시장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로봇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습니다.
조한제 삼성SDI 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고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협력의 파급 효과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1.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
두 기업의 협력은 국내 로봇 산업의 핵심 기술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 배터리 기술 혁신 가속화
로봇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기술 자체의 혁신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최대 성능을 발휘해야 하는 조건은 배터리 기술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글로벌 시장 선도 기회
로봇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표준화된 솔루션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로봇 전용 배터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4. 미래 성장 동력 확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로봇 산업은 핵심 성장 분야로 꼽힙니다. 로봇용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5. 산업 생태계 발전
자동차, 배터리,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협력은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부품 및 소재 분야의 동반 성장이 기대됩니다.
기술적·산업적 파급효과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다양한 측면에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술적 혁신: 배터리 성능 향상, 로봇 전용 설계 등 기술적 진보
산업적 효과: 시장 경쟁력 강화, 생산 효율화, 원가 절감
시너지 효과: 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글로벌 영향력: 국내 산업 발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서비스 혁신, 지속가능성 향상
결론: 국내 대표 기업 강점 결합→미래 로봇 산업 선도
삼성SDI와 현대차·기아의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은 국내 대표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미래 성장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인터배터리 2025에서의 첫 공동 마케팅을 시작으로, 양사의 협력이 어떤 혁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로봇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배터리 성능'의 한계를 국내 기업들의 협력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업 간 MOU를 넘어 한국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