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응급실 407곳 매일 24시간 운영
응급실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 기간(9월 14~18일)에 전국 409개 응급실 가운데 건국대충주병원과 명주병원을 제외한 모든 곳이 매일 24시간 운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 대책을 통해 의료기관별 사정에 적합하게 환자를 분산하도록 원활한 이송·전원체계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 여파로 추석 연휴 기간 운영하지 않는 건국대충주병원을 대신해 충주의료원과 제천·청주·원주 등 인근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합니다. 명주병원의 경우 최근 비상진료상황과 무관하게 병원 경영 사정으로 인해 응급실 운영을 중단합니다.
복지부는 증상이 가벼울 경우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은 하루 평균 7931곳입니다.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2만7766곳이 운영합니다. 이후 15일에 3009곳, 16일에 3254곳, 17일에 1785곳이 문을 엽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곳이 진료를 합니다. 1622곳의 병의원이 문을 연 올해 설 당일과 비교하면 올해 추석 당일 문 여는 병의원은 약 10% 늘어납니다.
추석 연휴, 병·의원 이용은 이렇게
연휴 기간 몸이 아프면 먼저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증인 경우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판단 하에 치료를 받으면 되고, 병원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합니다.
다만 중증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호흡곤란,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혀가 마비돼 말을 하기 어려운 경우 등)이 있는 경우라면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19 상담을 통해 증상이 어떤지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119 구급대의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합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이 가능합니다.
일단 증상에 대해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119로 신고하면 의학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대면진료를 통한 상담도 가능합니다.
추석 연휴에는 평시 대비 약 2배가량의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해 응급실 과밀화가 발생하고, 중증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못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이전 연휴 대비 많은 당직의료기관을 지정하고, 발열클리닉 및 코로나19 협력병원 운영 등을 통해 경증환자들이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쉽게 진료받을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또 경증·비응급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외래진료를 받았을 경우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을 기존 50~60% 수준에서 90%로 인상합니다.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응급의료포털(e-gen)을 이용하거나 129, 120 전화를 통해 가까운 곳에서 문을 연 의료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응급의료포털(e-gen) 및 응급의료정보제공앱은 평상시 응급실 운영기관을 보여주고, 명절 연휴 동안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정보를 제공합니다. 특히 앱에서는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자동심장충격기 위치 정보,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 정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지도·카카오맵서 명절 병의원·응급실 정보 열람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도 응급실과 명절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중앙응급의료센터로부터 추석 연휴 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 정보와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제공받아 지도앱에서 해당 기관에 대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도앱 주요화면 상단에 나타나는 ‘명절진료’ ‘응급진료’ 탭을 클릭하면 내 주변에 있는 ‘추석연휴에 문 여는 병·의원’ 및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절진료’ 탭을 클릭할 경우 해당 일자에 문을 여는 병·의원이 조회되며, 개별병원 안내 페이지를 클릭해 보다 상세한 운영시간을 볼 수 있습니다. ‘응급진료’ 탭에서는 전국에 있는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제공합니다.
정부는 연휴 기간 아플 때 문 여는 병‧의원 정보를 활용해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먼저 진료를 받고, 중증인 경우 응급실을 이용하는 등 문 여는 병‧의원 정보 제공이 올바른 의료이용 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료공백 메우는 한의원·비대면진료 플랫폼
한의사단체는 "진료 공백이 우려되는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한의원 616곳과 한방병원 215곳 등이 진료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의협은 "양의계의 진료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응급실의 부담을 덜고 긴박한 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나서게 됐다"며 "대한민국 3만 한의사들은 연휴 이후로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 '나만의닥터'는 "추석 연휴 기간 24시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배포했습니다. 나만의닥터 측은 "추석 연휴 기간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병원 진료와 약 처방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24시간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사전 점검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소아과나 급성질환의 경우 의료공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이 연휴에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비대면진료만큼은 공백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