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트럼프 2.0(2기)’ 시대가 현실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미국 우선주의’ 슬로건 하에 동맹과 안보, 무역, 이민 등 문제에서 전방위적으로 격변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무역의 경우 트럼프 2.0 행정부가 무역 전쟁을 재개하고 미 달러 가치를 낮추며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하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에 각국 정부에서는 미 대선 초반부터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경제·경영 서적 베스트셀러 ‘트럼프 2.0 시대’
트럼프 정부 2기가 도래한 가운데 지난 6일 판매를 시작한 박종훈의 책 ‘트럼프 2.0 시대’가 서점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출간 하루 만에 예스24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종합 7위)에 올랐고, 교보문고가 15일 발표한 11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7위로 진입했습니다.
저자 박종훈은 KBS(한국방송공사) 기자 출신 유튜버이자 경제학 박사로 대한민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사의 현장에서 함께 뛰어온 경제 전문가입니다. 그는 책에서 정확한 분석과 대비를 통해 트럼프 리스크를 트럼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정책이 어떤 나비 효과를 불러올지, 그 안에서 어떠한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정확하게 분석합니다.
국내 대다수 언론들의 예측을 깨고 대선 전부터 트럼프 당선을 예견해 온 박종훈은 더욱 막강해진 트럼프 2.0 시대에 환율, 금리, 물가 등 글로벌 경제의 거대한 지각 변동, 미중 패권 전쟁과 무역 질서의 재편, 반도체와 에너지 산업의 향방,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위기, 중국과 대만 갈등을 포함한 국제 정세와 더불어 이러한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면밀히 짚습니다.
박종훈은 새롭게 펼쳐질 트럼프 정부를 “슈퍼 트럼프의 시대”라고 칭합니다. 더욱 강력해진 권력으로 중무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트럼프 시대로 인해 글로벌 무역 질서가 흔들리고, 치열한 미중 패권 전쟁이 도래할 것으로 그는 예상합니다. 또 세계적으로 무력 충돌이 격화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경제적인 난관으로 이어질 상황을 대비해 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는 유럽이나 중국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아주 가깝게 맞닿아 있습니다. 이미 최악의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고, 국가 채무는 사상 최대치에 달한 대한민국이 트럼프 정부의 휘몰아치는 정책 속에서 재도약의 길을 모색하는 일이 국가의 중요한 당면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2.0 시대’를 출간한 출판사 글로퍼스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밝지만은 않다”며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로보틱스 등 핵심 전략 산업의 발전 미미 등으로 인해 세계 경쟁력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과거에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여 발전시켜 온 저력을 잊지 않고, 국내의 훌륭한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만 있다면 아직 우리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남아 있다”며 “지난 한강의 기적을 기억하며 대한민국의 부활과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시대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삼고자 하는 저자의 간절한 바람과 더불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재도약할 수 있는 부활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당선 예견한 박종훈, ‘트럼프 2.0 시대’ 쓰기까지
박종훈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서 “트럼프는 단 한번도 해리스에게 진 적이 없다”며 “이런 주장을 자신있게 했던 이유는 여론조사를 항목별로 하나하나 자세히 분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선토론 이후 과도하게 해리스 지지율이 높게 나와서 그 질문지들을 하나하나 연구했다”며 “전수조사를 했더니 트럼프한테 불리한 질문, 해리스한테 유리한 질문만 왕창 넣어 여론을 조작한 경우가 정말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방법의 여론조사는 전혀 고려할 가치가 없어 저만의 여론조사 평균에서 삭제했다”며 “조작된 걸 빼버리니 트럼프가 1% 앞섰고 이에 트럼프가 한번도 진 적이 없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박종훈은 “하우스 이펙트 요인을 제거하고 독립여론조사만으로 평균을 내면 여론조사의 진실을 알 수 있다”며 “처음부터 트럼프가 이긴다고 봤다”고 했습니다. 또 “중간에 해리스가 이겼다고 아무리 우리나라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해도 한번도 흔들리지 않고 책을 석 달동안 계속 써내려갔고 미리 인쇄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출간 과정을 전했습니다.
그는 여론조작과 관련해 “한국이 더 심할까 걱정된다”며 “주류 언론이 과연 질문지를 객관적으로 작성할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언론사가 질문순서를 결정하면 여론조사기관은 대체로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박종훈은 “주류 언론보다 더 심각한 건 각 정당의 연줄이 있거나 이해관계가 있는 수많은 여론조사기관들이 사실상 정치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며 “그러면 제가 말씀드린 여론조사기법보다 더 악랄하고 나쁜 방법으로 여론조작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걸 걸러낼 방법이 없다”며 “한국의 여론조사를 믿을 수 있게 만들려면 여론조사에 대해서 훨씬 더 강력한 규제나 제재가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또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 스스로 여론조작을 감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주류언론 또는 정치인들과 연결된 여론조사기관들이 계속해서 여론조작을 할 것이고 결국 우리의 민주주의는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박종훈은 “이번에 제가 쓴 ‘트럼프 2.0 시대’는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들 사이에서 진실에 가까운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트럼프 2.0 시대가 몰고올 앞으로 글로벌 정치·경제 환경, 그리고 투자 환경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2.0 시대’ 저자 박종훈은 누구?
박종훈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경제학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낸 뒤 한국은행에 입행했다가 1998년 KBS에 입사해 KBS의 대표 경제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2024년 KBS에서 퇴사하고 다양한 글로벌 경제 이슈를 쉽게 풀어 주는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송 출연으로는 KBS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과 KBS2TV ‘해 볼만한 아침’, KBS1라디오 ‘박종훈의 경제쇼’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MBC ‘손에 잡히는 경제’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대표 저서는 ‘자이언트 임팩트’와 ‘부의 3부작’이라 불리는 ‘부의 시그널’, ‘부의 골든타임’, ‘2020 부의 지각변동’입니다. 그 외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