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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은 희생 아닌 행복…삼성화재안내견학교의 특별한 여정

by 행복한리더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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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훈련된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길에서 만나면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안내견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스트레스가 클 것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 체계적인 관리와 파트너의 보살핌이 뒷받침됩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안내견협회(IGDF)의 인증을 받은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장벽을 허물고 인식을 바꾸고자 30년 이상 노력해왔습니다. 이 학교는 안내견 육성 및 훈련, 파트너 지원 등을 통해 보다 포용적인 사회를 촉진하는 동시에 삶을 변화시키는 모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습니다.

안내견 훈련을 받고 있는 아기 레트리버. 출처: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삼성 안내견 사업의 시작과 성장

() 이건희 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 직후 “"진정한 복지 사회를 위해 장애인을 배려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설립했습니다. 1994년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매년 12~15마리를 무상 분양해왔으며, 2024년까지 300마리가 넘는 안내견을 배출했습니다.

 

안내견에 대한 오해와 진실

흔히 오해받는 부분과 달리 삼성화재안내견학교의 안내견들은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일반 래브라도 레트리버(10~13)보다 평균 수명이 12개월 정도 깁니다. 안내견학교 은퇴견의 평균 수명은 15.8세에 달합니다. 실제로 가장 오래 생존한 안내견인 보은이는 18년을 살았습니다.

 

안내견은 훈련사와 파트너로부터 체계적인 관리와 관심을 받습니다. 훈련 과정은 긍정적인 강화와 자연스러운 행동에 초점을 맞춥니다. 안내견은 자신의 일을 희생이 아닌 즐거운 활동으로 여깁니다.

 

안내견 훈련을 받고 있는 아기 레트리버들. 출처: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유튜브채널 영상 캡처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잘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기우에 불과합니다. 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훌륭한 반려견으로 돌볼 수 있도록 한 달간 24시간 맞춤 교육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안내견과 함께 생활하며 실전 훈련을 경험하고, 이후에도 훈련사들의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이뤄집니다.

 

안내견 후보견들은 생후 8주 동안 안내견학교에서 생활한 후, 3~14개월 동안 퍼피워킹(안내견 사회화 자원봉사) 가정에서 사회화 교육을 받습니다. 이후 6~8개월간 훈련을 거쳐 시각장애인 파트너와 매칭됩니다. 안내견은 일반적으로 은퇴 전까지 6~8년 활동합니다. 은퇴 후에는 새로운 가정에서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하게 됩니다.

 

국회 최초 안내견 조이이야기

지난해 은퇴한 안내견 조이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에 출입한 최초의 안내견입니다. 그의 이름을 딴 조이법이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으로 불리며 안내견 출입 거부를 금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조이는 태어난 후 일반 가정에서 1년 동안 사회화를 거친 뒤, 8개월간 전문 훈련을 받고 안내견 시험을 단번에 통과한 모범견이었습니다. 국회에서 의사봉 소리만 듣고 회의 종료를 알 정도로 섬세한 감각을 지녔습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안내견 조이. 출처: 김예지 의원 인스타그램

안내견에 대한 올바른 인식 변화 필요

박태진 삼성화재안내견학교장은 안내견이 장애인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은 인간의 시각일 뿐, 개는 단순히 즐거운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안내견을 볼 때 불쌍하게 여기기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삼성의 안내견 사업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동행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내견을 만난다면 쓰다듬기보다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성의 안내견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자원봉사 기회와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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