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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대 소비 키워드는?…'트렌드코리아 2025' 출간

by 행복한리더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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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 2025' 표지. 미래의창 제공

 

매년 다음 한 해의 소비 흐름을 전망해온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5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옴니보어'(Omnivores)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등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책 '트렌드코리아 2025'를 펴낸 그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지금의 답답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경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처럼 경기가 지지부진할 때는 작은 것들, 현재지향적인 태도 등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을 키워드에 반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기 침체 속에서 다른 요소들은 크게 변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게 기술이고, 기후"라며 "이런 거시적인 변화를 반영하는 키워드도 일부 선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옴니보어(Savoring a Bit of Everything)

옴니보어는 원래 '잡식성'(雜食性)이라는 의미에서 파생해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잡식성 소비, 취향의 무한 진화, 집단의 경계가 사라지고 개인의 취향이 더욱 또렷해지는 옴니보어소비자가 뜨고 있습니다. 옴니보어 소비 현상은 나이와 성별, 소득, 인종에 따른 경계와 구분을 지우고 완전히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김 교수는 이제까지 소비자 혹은 시장에 가졌던 모든 선입견과 고정관념은 폐기됐다고정관념이 사라진 시대, 모든 전제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보하(Nothing Out of the Ordinary)

아보하는 경기침체의 여파를 가장 잘 드러내는 키워드입니다. '#아보하''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의미가 변질되면서 나온 대안적 성격이 강합니다. 애초 소확행은 소소한 소비라는 취지를 담고 있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때문에 작은 사치(스몰 럭셔리)라는 의미로 변했습니다. 김 교수는 SNS에 줄기차게 올라오는 소확행 물품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MZ세대의 행복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보하'는 과시적인 '소확행'과 달리 무탈하고 안온한 하루, 특별한 일 없이 그저 그런 하루에 대한 고마움을 상징합니다. 아울러 남에게 과시하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토핑경제(All About the Toppings)

같은 도우라도 토핑이 다르면 이름과 가격이 달라집니다. 같은 신발, 같은 가방이라도 무엇으로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것이 되죠. 토핑경제는 본체보다 액세서리 같은 토핑이 더 주목받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토핑경제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합니다. 김 교수는 고객이 토핑을 더해줄 때까지는 당신의 상품은 아직 미완성이라고 짚었습니다.

 

페이스테크(Keeping It Human)

누구나 먼저 얼굴을 보듯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생물인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정확하게 읽어내며, 사용자마다 각자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페이스테크가 뜨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만능시대, 앞으로는 사람의 감정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최대한 인간적으로다가오는 기업과 상품이 선택받을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입니다.

 

무해력(Embracing Harmlessness)

아기 시절 판다 푸바오처럼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의 공통점은 해롭지 않고, 그래서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며, 굳이 반대하거나 비판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방이 나를 공격해오는 것만 같은 험한 세상에 작고 귀엽고 연약한 존재는 그 자체로 힘을 갖습니다. 무해하기 때문에 가지는 힘, 그것이 무해력입니다.

 

그라데이션K(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단군의 자손, 단일민족, 단일문화의 개념이 서서히 옅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인구 비중이 5%에 육박하는 한국은 이제 다문화 국가입니다. K-, K-푸드, K-드라마 열풍 속에서 진정으로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찾기 쉽지 않습니다. 세계화와 로컬화가 서로 빠르게 섞이면서 지금 K01사이에서 그라데이션이 진행 중입니다. 김 교수는 한 색깔에서 다른 색깔로 서서히 변화하는 그러데이션 개념을 사용해 한국적 정체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물성매력(Experiencing the Physical)

디지털이 아무리 발달하고 AI 로봇이 우리의 일상이 된다고 해도, 우리는 엄연히 물질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 합니다. 콘텐츠와 브랜드, 기술이 발달할수록 소비자들은 체화된 물성으로 경험하고자 하며, 그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합니다. 따라서 개인의 상품에는 물성의 매력이 필요합니다.

 

기후감수성(Need for Climate Sensitivity)

역대급 무더위가 삼켜버린 2024 대한민국. 기후변화의 문제는 언젠가 다가올 수도 있는 미래가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 할 현존하는 위험으로 급부상했습니다. 김 교수는 기후감수성은 이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는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덕목이라며 기후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진화 전략(Strategy of Coevolution)

적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상생의 진화 전략인 공진화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상생을 도모하는 자연 생태계의 공진화에 비즈니스의 해결책이 숨어있습니다. 상호연결성이 높아진 오늘날의 경제에서는 업종은 물론이고 다른 산업과도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거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협력하고, 애플이 오픈AI와 손을 잡은 게 그 예입니다.

 

원포인트업(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

요즘 직장인들은 위대한 인물을 롤모델 삼아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며 조금씩 성취감을 쌓아가고자 합니다. 이처럼 지금 도달 가능한 한 가지 목표를 세워 실천함으로써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계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원포인트업입니다. 김 교수는 “1퍼센트의 변화면 충분하다지금 나만의 밸류업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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