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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작 공개

by 행복한리더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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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올해의 작가상 2024' 후보 4명의 작품을 한데 모아 1025일부터 내년 3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를 합니다. 지난 4월 후보로 선정된 권하윤과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의 신작과 구작을 함께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네 작가는 다채로운 각자의 목소리로 동시대를 새롭게 바라봅니다. 심리적 역동과 일상의 삶, 역사적 기억, 신화와 제의 등이 작가들의 주된 관심사입니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역으로 침잠하거나 거대한 세계로 확장해나가고, 기억하기 위해 또는 바람직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사실과 허구 사이를 오가는 작가들의 방법론은 통념을 전복하고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윤지영·권하윤·양정욱·제인 진 카이젠 소개 및 출품작

윤지영은 안과 밖을 가지는 조각의 속성을 이용해 외부의 사건이나 상황으로 인해 개인이 갖게 되는 태도 혹은 더 나은상태를 위한 노력을 형상화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그는 조각 실험을 보여주는 다양한 구작들과 함께 간신히 너, 하나, 얼굴’(2024)을 비롯한 신작을 선보입니다. ‘간신히 너, 하나, 얼굴에서 윤지영은 소원을 빌며 바치는 밀랍 봉헌물에서 출발해 서로의 안녕을 바라는 친구들의 마음을 담은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물질의 성격, 가소성을 외부의 작용을 수용하고 변화할 수 있는 능동적인 힘으로 재해석합니다.

 

권하윤은 기억과 기록의 개념을 재고하기 위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새로운 기억 경험을 창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록과 기억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주는 세 점의 구작과 신작 옥산의 수호자들’(2024)을 선보입니다. 가상현실 설치 작품 옥산의 수호자들은 옥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매개로 친구가 된 대만의 부족장과 일본 인류학자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이야기는 허구와 현실, 역사와 기억이라는 구분을 넘어 이라는 거대한 개념에 가려져 있던 구체적인 관계들을 새롭게 살펴보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양정욱은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에서 출발한 움직이는 조각과 이야기로 그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전달합니다. 전시는 인물을 다루는 작품과 풍경을 다루는 작품으로 구성돼, 고난과 희망 사이에서도 부단히 반복되는 사람들의 행동에 깃든 삶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신작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2024)는 텃밭을 무대로 사람이 남긴 흔적에서 얻는 위안을 이야기합니다. ··바람이라는 자연의 요소,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텃밭을 마주한 아들의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을 매개로 움직이는 형상이 돼 관객을 맞이합니다.

 

제인 진 카이젠은 강렬한 시각성이 동반되는 시적이고 수행적인 영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3점의 신작을 포함해 총 7점의 영상으로 이뤄진 연작 이어도(바다 너머 섬)’(2024)을 선보입니다. 본 전시에서 처음으로 그 전체를 공개하는 이어도는 지역공동체와의 오랜 협업을 바탕으로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 오늘날의 쟁점에 대한 작가의 다층적 연구를 집약해 보여줍니다. 나선형의 역동적인 스크린과 화면 속 다양한 주체들의 몸짓에서 출발하는 작품은 수행성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올해의 작가상 2024’ 심사 과정과 수상 작가 혜택

최종 수상 작가는 전시 기간 중 국내외 심사위원들과 작품에 관한 공개 대화 및 2차 심사를 거쳐 내년 2월에 발표합니다. 2차 심사인 작가-심사위원 대화는 관람객 현장 참여가 가능하고, 추후 온라인으로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최종 수상 작가는 ‘2024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고 후원금 10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습니다. 4인 후보작가 및 최종 수상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를 SBS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합니다.

 

‘올해의 작가상’ 연혁

2012년 시작된 이래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한 올해의 작가상은 전도유망한 중견작가들의 전시와 시상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저변을 넓히고 국제적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왔습니다. 변화하는 예술 환경 속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한국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증대시키고자 해외 심사위원을 포함시키는 등 매해 추천단과 심사위원단을 새로 구성합니다. 올해는 샤를 란드브뢰흐트(Charl Landvreugd)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24회 시드니비엔날레 예술감독 코스민 코스티나스(Cosmin Costinas), 뉴욕현대미술관 PS1 큐레이터이자 학예업무총괄인 루바 카트립(Ruba Katrib), 김성은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 김해주 싱가포르 아트뮤지엄 선임 큐레이터,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 총 6명이 심사를 맡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후원작가들의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올해의 작가상 해외활동기금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7 샤르자비엔날레의 구동희, ‘2017 베니스비엔날레본전시의 이수경, 2018년 테이트 리버풀(Tate Liverpool)에서의 문경원전준호 개인전, ‘2019 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에서의 정은영, 2020년 영국 로커스플러스(Locus+)에서 이주요 개인전, ‘2021 아시아아트비엔날레김아영, 2022년 벨기에 쿤스트할레 엑스트라 시티(Kunsthal Extra City) 홍영인 개인전, ‘2022 샤르자비엔날레의 박혜수를 비롯해 김기라, 나현, 박경근, 백현진, 오인환, 장지아, 함경아, 함양아 등의 프로젝트를 후원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지영 '간신히 너, 하나, 얼굴', 권하윤 '옥산의 수호자들', 양정욱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 제인 진 카이젠 '이어도(바다 너머 섬)'.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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