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불안정한 정세에 올 한해도 어떻게 버틸지 불안한 마음이 앞서는 신년입니다. 하지만 ‘불안감’을 ‘기대감’의 말로 바꾸면 삶의 방향성이 달라진다고 하죠. 이를 증명하듯 고전의 답을 따라 매일 10분 긍정의 말을 외치자 삶이 놀라운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한 작가의 경험담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MBC 공채 개그맨 출신의 사업가이자 작가인 고명환은 매년 찾아오던 우울증을 떨쳐버리기 위해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다가 해답을 발견했습니다. 2021년부터 매일 ‘아침 긍정 확언’을 외친 것이 1000일을 넘겼고 그 사이 삶은 한층 밝고 건강한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고전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행복한 삶을 사는 법, 이기는 법까지 원하는 모든 분야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고명환은 “칼 구스타프 융의 ‘칼 융 레드 북’,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 사마천의 ‘사기열전’,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Flow’까지 수백 년의 경험과 지혜가 압축된 고전을 읽다보면 방향이 선명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고명환 책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코미디언과 배우로서 다수의 방송에서 재미를 선사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고명환이 이제 작가로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인 2024년 작가 한강과 함께 제11회 교보문고 출판어워즈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8월 발간한 책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독자들에게 주목받았기 때문입니다. 고전(古典)에서 길어 올린 흔들림 없는 삶을 강조해온 고명환은 이 책에 지난 10여 년간의 인생 내공을 응축했습니다.
마흔 후반에 대기업에서 쫓겨나듯 퇴직하면서, 남들은 수십 억씩 벌며 잘 살고 있는데 나만 고통 속에서 살고 있음을 자각하며 사람들은 비로소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고명환도 같았습니다. 하루 2~3시간만 자며 밤무대를 뛰어 돈을 벌었지만 교통사고로 죽음 앞에 가서야 지금까지의 삶의 방향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삶으로 인해 숨이 막힌다면, 더 이상 끌려다니며 살고 싶지 않다면 고명환처럼 고전에서 삶의 방향을 다시 바꾸는 방법을 찾아보길 권합니다.
죽음 문턱에서 돌아와 삶의 기적 이룬 고명환
고명환은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출간 후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이야기와 통찰력을 공유했습니다.
임사체험(臨死體驗)과 전환점
그는 2005년 1월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드라마 ‘해신’ 촬영을 마치고 귀가를 하던 중 타고 있던 차가 눈길 위에서 미끄러지며 15톤 트럭을 받은 뒤 중앙분리대에 크게 충돌하는 사고였습니다. 갈비뼈와 광대뼈가 골절되고 뇌출혈 증세까지 보인 그는 이틀 안에 죽는다는 선고를 받았지만 다행히 기적적으로 회복돼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사고로 고명환은 자신의 삶을 깊이 되돌아보게 됐고 34년 동안 세상에 끌려다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변화하기로 결심한 그는 고전을 읽으면서 진정성 있게 사는 방법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작가가 되기 위한 여정
고명환은 사고 후 문학에 몰두해 한 달에 최대 3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방대한 독서는 그가 고전 텍스트에서 얻은 삶의 교훈을 공유하는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를 쓰도록 영감을 줬습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됐고, 한강과 함께 제11회 교보문고 출판어워즈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고전적 지혜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다
그는 고전에서 얻은 통찰력을 활용해 2014년 메밀국수 식당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인구 고령화와 같은 추세를 분석해 건강하고 저렴한 음식에 대한 수요를 파악했습니다. 그의 식당은 10년 연속으로 연간 매출 10억원을 달성해 현대 기업가 정신에 고전적 지혜를 실용적으로 적용한 사례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채널A 방송 ‘서민갑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서와 쓰기에 대한 옹호
고명환은 일관된 독서와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하루에 10페이지를 읽고 매일 한 줄을 쓰는 것’과 같이 관리 가능한 목표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습관이 더 깊은 사고와 개인적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믿고 그 또한 실천 중입니다. 고명환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문학과 성찰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루는 데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끝나지 않은 고명환의 도전
고명환은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뿐 아니라 전 세계 4개국에 수출된 베스트셀러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도 저술했습니다. 그는 현재 ‘메밀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여러 식당을 운영하며 집필과 강연, 공연 기획과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다음 목표는 엉망진창 도서관을 세워 도서관장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