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전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관람 가능 시기가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막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은 국내 최초 레오폴트미술관 대규모 특별전으로 3월 3일까지 열립니다.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폐막 전 꼭 봐야 할 전시로 손꼽히는 만큼 이번달 국립중앙박물관 방문을 추천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중 총 191점을 엄선해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세기 전환기 비엔나를 무대로 자유와 변화를 꿈꿨던 예술가들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며, 1900년대 비엔나가 가지는 문화사적 의미를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개요
레오폴트미술관은 오스트리아 모더니즘 미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이를 수집한 루돌프 레오폴트(1925~2010)와 엘리자베트 레오폴트(1926~2024)의 소장품 약 5200점을 바탕으로 설립됐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레오폴트미술관 소장품의 핵심 ‘비엔나 1900년대’를 폭넓게 소개하고자 기획됐습니다. 비엔나 1900년대는 미술, 음악, 디자인, 건축 등 다방면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회화 작품들을 포함해 포스터, 그래픽 디자인, 드로잉, 사진, 가구, 공예품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품이 있습니다.
-전시명: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기간: 2024. 11. 30.(토) ~ 2025. 3. 3.(월)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 (구: 기획전시실)
-전시품: 구스타프 클림트 ‘수풀 속 여인’, 에곤 실레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등 회화, 드로잉, 포스터, 사진, 조각, 공예, 가구 등 총 191점
-전시요약: 19세기 말 비엔나 분리파 예술가들의 활동 양상과 다양한 예술 운동의 배경이 되었던 비엔나의 특징을 문화사적 흐름으로 조명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구성
전시는 앞 세대가 후 세대에게 남긴 예술적 유산과 그 메시지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프롤로그와 함께 총 5부로 나뉩니다. 프롤로그부터 3부까지는 비엔나 예술계에 등장한 구스타프 클림트와 1897년 창립된 비엔나 분리파의 역사와 이념, 그리고 비엔나 분리파의 철학이 반영된 비엔나 디자인 공방을 소개하는 ‘앞 세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후 4부와 5부는 에곤 실레로 대표되는 젊은 예술가들의 표현주의적 경향과 특징들을 살펴봅니다. 클림트는 기존의 틀을 깨고 예술에 대해 새롭게 사고하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젊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는 기반이 돼 비엔나 예술계가 모더니즘으로 전환하도록 이끌었습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구스타프 클림트를 ‘황금의 화가’로만 알았다면, 이 시대 예술가들의 구심점이 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혁신가 클림트’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야기 속 꿈꾸는 예술가 6명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
비엔나 분리파의 초대 회장이자 세기 전환기 비엔나 예술가들의 구심점이었습니다. 그는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성으로 비엔나 분리파를 이끌었고, 이 시기 등장한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하며 비엔나 예술계가 모더니즘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콜로만 모저(1868~1918)
비엔나 분리파의 창립 회원 중 한 명으로, 회화와 디자인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습니다. 특히 유리, 도자 등 각종 공예품의 디자인, 비엔나 분리파의 잡지 ‘성스러운 봄’의 표지 디자인, 전시회의 기획과 디자인 등 만능으로 활약한 대표적인 예술가입니다.
*요제프 호프만(1870~1956)
비엔나 건축계의 대부 오토 바그너의 제자로, 비엔나 분리파에서 개최한 많은 전시회의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모저와 비엔나 디자인 공방의 설립을 주도하며 일상과 예술의 통합을 지향했고, 특유의 정사각형 디자인으로 ‘정사각 호프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리하르트 게르스틀(1883~1908)
인물의 감정을 색과 형태로 나타내는 표현주의적 경향을 다른 예술가들에 비해 빠른 시기에 선보였습니다. 현대음악의 창시자 아르놀트 쇤베르크와 깊이 교류하며 예술적 영향을 주고 받았으나 스물 다섯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시대를 앞선 창의성과 혁신을 보여준 표현주의의 선구자입니다.
*오스카 코코슈카(1886~1980)
초기에는 비엔나 분리파의 장식적인 예술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곧 인물의 성격과 감정을 특유의 거친 화법으로 나타내는 표현주의적 경향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회화뿐 아니라 연극, 문학 등 장르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실험으로 오스트리아 표현주의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에곤 실레(1890~1918)
평생 멘토로 삼은 클림트를 만나고 예술적 인생이 변화하게 됩니다. 특히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와 선으로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존재에 대한 고뇌를 표현해 독보적인 지위에 올랐습니다. ‘인간’에 대해 솔직하게 접근한 예술가 에곤 실레는 오스트리아 현대 미술에서 가장 독창적인 예술가입니다.
입장권 예매 및 입장료
입장권은 30분 단위 회차제(최종 회차: 월·화·목·금·일 17시 / 수·토 20시)로 판매합니다. 회차 당 한정 수량이며, 온라인·현장·얼리버드로 구분됩니다. 현장 판매는 당일에만 유효하고, 온라인 예매 가능기한은 관람일 전일까지입니다.
입장료는 성인(25~64세) 1만8500원, 청소년(13~24세) 1만6000원, 어린이(7~12세) 1만1000원, 유아(4~6세) 7000원, 경로우대(65세 이상) 8000원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인 2월 26에는 각 권종 50% 할인합니다.
입장권 판매 등 관련 정보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